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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Study

[Article Insights] 배달특급은 진짜 성공했을까?

#1 오늘의 아티클

배달특급은 진짜 성공했을까?

https://brunch.co.kr/@supernova9/210

 

배달특급은 진짜 성공했을까?

포장을 걷어내고 알맹이만 확인해봤습니다. | 이 글은 정치적인 입장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공공 배달앱'이라는 주제를 바라보는 IT서비스 기획자의 시선을 정리한 글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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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티클 정보 요약

배달특급: 1년 누적 거래액 1000억 달성하고, 수수료 1% 약속 지켰지만, 실상은 세금으로 덮어놓고 가려놓은 상태. 결국 공공 배달앱이 배민을 이기기에는 어려워 보임.

배달 플랫폼은 산업 특성상 음식점 인프라의 설치 및 관리, 고객 유지를 위한 끊임없는 마케팅,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만 접수가 규모에 비례해서 꾸준히 증가하기 때문에, 1% 수수료는 적자가 필연적일수밖에 없다. 기획, 개발 분야의 추가적인 인건비나, 폭증하는 서버 비용, 보안 비용은 고려조차 할 수 없는 것. 배민이 제시하는 수수료는 적게 6.8% 많게는 12% 수준이다.
배달특급: 1% 수수료 유지하자니 자생력 없고, 수수료를 올리자니 명분이 없어지는 상황..

그럼 왜?

  1. 독립성 - 세금 없이 가능한가?
  2. 성장성 - 얼마나 성장했나?
  3. 방향성 - 문제의 핵심을 해겨하고 있을까?
  4. 미래전략 - 구체적인 미래 전략이 있을까?

이러한 관점에서 신통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함.

1.독립성: 세금 없이 살아남을 수 없다.

수수료 1% 구조에서 배달 플랫폼이 자생할 수 없다. 예를들어 거래액이 천억이면 실제 매출은 10억인(1%) 셈. IT서비스는 10억이라는 돈으로 건강하게 유지 될 수가 없음. 우리 눈에 쉬워 보이는 앱이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뒤에서 일해야 한다. 현재 배달특급 플랫폼과 관련된 내부 인원만 약 30명가량 일하고 있고, 10억원의 돈으로 내부 인력도 제대로 지탱 하지 못함. 거래액이 10배 늘어난 매출인 100억으로도 개선될 수 있는 구조가 아님.

즉 배달특급이 1% 수수료 구조를 유지한다면:

  1. 직원들 임금 지불 못함
  2. 최소한의 프로모션도 불가능
  3. 역동적인 제품 개발 못함
  4. 비즈니스 모델이 특별한 것도 아닌데…

2. 성장성: 성공적인 수치가 아님.

돈은 까먹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좋은 사업이라면 성공으로 볼 수 있지만, 또는 공공사업이 민간사업처럼 모두 자생력을 갖춰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월 거래액이 100억 수준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는 뜻은, 음식값의 10% 이상을 공공에서 대신 냈지만 결국 할인 목적이 없는 소비자 외에는 배달특급을 안쓴다는 뜻.

모든 배달앱들이 코로나때 역대급 특수를 맞는 상황에서도 월별매출을 보면 배달특급은 혼자 정체되어있었다. 세상에 어떤 플랫폼 기업도 정보량과 호감도로 성과를 측정하지 않는다. 즉, 호감도 높은 앱을 만든다고 소상공인이 보호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

3. 방향성: 핵심은 수수료보다 배달비

소상공인을 정말 힘들게 하는 것은 중개 수수료보다 끝없이 폭증하는 배달비.

음식을 빨리 먹고 싶은 소비자의 니즈가 쿠팡이츠의 1건 배달 전략과 맞아떨어지면서 배달 라이더의 묶음 배달 효율성도 낮아졌다.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만든 쿠팡이츠를 비난 할 수는 없는 노릇.

배달 수요를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니 배달 라이더 공급을 최대한 늘려서 비용을 조금이라도 낮추도록 노력한 결과물이 배민커넥트와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일반인들이 배달원이 되는 제도를 처음 만들음! (주부/대학생도 배달을 함.)

결론적으로 공공 영역이 시장을 이길 수 없음. 마케팅 플랫폼보다 소외계층 일자리 플랫폼을 시도할 수 있음 -> 예를들어 노인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배달 파트너 교육을 하고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

https://www.kordi.or.kr/content.do?cmsId=106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이런 제도를 정착시키면: 소상공인은 배달비 부담이 낮아지고, 소외계층은 일자리를 얻고, 소비자는 배달비가 낮아짐.

4. 미래전략: 어떻게 사람을 모을 수 있을까?

경쟁 플랫폼은 지금도 미친 듯이 고민하고 있다!

1.쿠팡이츠: 기존에 배달을 하지 않던 블루리본 가게(맛집)을 영입해서 방문객을 늘림

2.요기요: 월 9900원의 요기패스(멤버십)를 도입해 정기 고객에게 3만원 가량의 할인을 제공함

3.배민: 라이브 커머스, 전국별미(편의시설) 등으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쇼핑센터를 제공.

4.위의 3개 앱 모두 4-5개가 넘는 상시 이벤트를 운영하며 소비자에게 ‘찾아올 이유’를 만들어줌

배달특급은 이런 구체적인 전략이 없다.

경기도 주식회사 사장님: “종합 커머스 앱이 되겠다.”. “지역 밀착 특산물을 팔겠다”, “정책 홍보용 미디어 커머스가 되겠다.”

지역 밀착 특산물은 이미 네이버, 배민, 마켓컬리, 오아시스 등 최강자들이 무한경쟁하고 있는 레드오션. 정책을 홍보하는 미디어 커머스? 일반 시민들이 지자체 정책을 왜 들어야 할까? 시민들은 공무원이 아님.

공공 배달앱이 할 일은 전국 단위의 서비스 지역 확장이나 이미 존재하는 특산물 연계가 아닌배달 시장의 문제를 다시 정의하고, 공공이 잘 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낸 뒤, 세금을 쓰더라도 효과적으로 쓰는것!

지상에 천국을 건설하려는 시도가 늘 지옥을 만들어낸다.

-철학자 칼 포머 (열린사회와 그 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