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 ~ 2024.08)
#1 취업준비하며 고민했던 것,
비전공이자 늦은 나이로 IT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커리어 전환을 목표로 스파르타 UXUI디자인 국비 교육과정에 참여했다. 4개월 과정을 통해 이제는 취업을 위해 달려나가야하는 수료생이자 돌취생이 되었다. (ㅋ...)
내가 직업을 디자이너로 택한 이유는 단순히 화면을 그리고 시각적으로 이쁜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가 아닌 제품을 긴밀하게 설계하고 사용자와 제품 사이에 중간 역할을 하는 즉, 이정표 역할을 하는 디자이너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내가 추구하는 비전과 가치가 많이 닮아있었다. 그래서 이 점 하나를 바라보고 바로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되기로 다짐을 했다.
막상 디자이너가 되려고 이것저것 준비를 하려다보니 비전공 출신인 것이 가장 걸림돌처럼 느껴졌다. 프로덕트 디자이너라고 해서 심미성배제하고 설계를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시각디자인 전공생들이 대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2 한 달 인턴을 지원한 이유,
늦은 나이, 비전공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로잡혀 내가 과연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처럼 나 또한 많이 염려하고 두려워했다. 나의 이전 경력과 연결고리를 지을려면 실무경험이 꼭 필요하겠다고 생각을 했다. 인턴이라도 좋으니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운이 좋았다고 얘기를 해야할까, 수료하자마자 이번년도부터 진행된 한 달 인턴이 개설이 되었고, 1기 인턴십으로 지원을 하여 합격을 하게 되었다. 수료한지 2주만에 이런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 인턴십을 통해서 내가 기대하고 있는 점은 실무 경험이다. 교육으로만 들었던 UX지식과 실습, 프로젝트를 통해 다져진 UI설계를 실무에 적용하고 피드백을 통해 한 층 성장하는 나를 기대했다. 그러면 취업시장에 이점이 되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였다.
#3 인턴으로 첫 출근,
인턴으로 출근할 회사명은 머니가드서비스(주)이다. 머니가드서비스(주)는 신뢰를 바탕으로 금전거래를 하는 핀테크회사이다. 주 서비스는 돈을 빌려줄 때, 차용증을 간편하게 작성을 하여 돈과 신뢰를 동시에 지키는 서비스이다. 출근하기 전까지는 어떤 업무를 할지는 모르기 때문에 핀테크에 관련된 도메인 지식과 이와 맞춤 클론디자인을 미리 예습하여 업무에 지장이 안가게끔 공부를 진행하였다.
이번 인턴에서 해야할 프로젝트는 PoC 검증이 목적인 신규 서비스 론칭 프로젝트이다. 팀 단위로 스파르타 출신인 인턴분들과 한 달동안 서비스를 만들어야하는 테스크가 주어졌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디자이너 사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한 달 인턴과 연결된 대부분 기업들은 초기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체계가 잡혀있지 않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큰 손해 없이 나의 역량을 위해 이것저것 시도해볼 수가 있고 빠르게 실패 경험을 통해 문제 해결력과 커뮤니케이션 부분에서 빠르게 성장하지 않을까 싶어 크게 아쉬워하지 않았다. 중간에 기획이 바뀐다거나 개발 일정을 제외하고는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4 인턴을 하면서 깨달았던 점들,
UXUI디자이너 인턴으로 한 달동안 실무를 경험하면서 크게 깨달았던 부분은 문제해결력과 커뮤니케이션이였다. 왜 모든 직군들의 JD가 문제해결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는지 이번 시간을 통해 제대로 알게 된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기존 PM이 중간에 퇴사를 하셨고 기획이 엎어졌을 때, 디자이너가 리딩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리소스를 낭비하지 않고 완벽한 팀워크를 통해 결과물을 내야한다는 심리적 압박이 생겼다. 아마 인턴이라고 할지라도 잘해내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심리적 압박감이 생긴 것 같다.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인턴십을 끝나고 다시 회고해보니 나는 명확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못했다. 원활하게 중간에서 팀워크를 조율하지 못했다. 내것도 하기 바빠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개발자들의 세상에서 리딩한다는 것이 나의 역량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였다. 그리고 내가 너무 PM에 의지하고 나는 단순히 UI를 그리겠다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이번 위기 아닌 위기를 잘 이겨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2주라는 짧은 시간이 남았을 때는 새로 바뀐 기획을 가지고 UX를 다시 재설계하는 부분에서 나의 역량이 많이 부족하구나를 뼈저리게 느꼈다. 초반에 UX기획을 잘 잡고 나아갔으면, 디자인 시스템을 빠르게 구축해서 일관된 UI를 설계했다면 개발자들도 개발하기 편하지 않았을까 등 나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 너무 컸다.
#5 인턴십을 끝나고 그 이후의 계획은,
이번 인턴십을 통해서 나의 부족한 역량이 고스란히 직면했다. 디자인 작업하기 전에 레퍼런스 수집은 이미 늦었다. 나의 머릿속에는 좋은 디자인 시안이 없었고, 나의 경험에서는 좋은 사용성이 존재하지 않았다. 개발자와 소통하기에 개발언어와 세상을 몰랐고, 퍼블리싱 결과물이 나왔을 때, 일정 때문에 디테일을 챙기지 못한 나의 안목에 실망을 많이 했다. 그리고 큰 실망은 개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갈 때 추가로 서비스 기획 제안서를 올렸는데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못 얻어냈다는 것, 그리고 팀을 리딩하기에 마인드와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다는 것.. 부족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라서 너무 분했다.
이제는 실전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느꼈던 부족한 역량에 대해서 취업전까지는 최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훈련을 통해 대비를 할 것이다. 제품과 비스니스 서비스 기획과 설계, 그리고 퍼블리싱 구현 능력과 사용자에 대한 이해를 습득하기 위해 스터디 플랜을 세웠다. 좋은 디자이너로 성장해서 사용자에게 보다 편리하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덕트를 만드는 디자이너로 꼭 성장할 것이다.
#6 다시 돌아가도 인턴십,
내가 인턴십을 신청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실무경험을 쌓기 위해서 신청을 했다. 그리고 더군다나 급여까지 받을 수 있어서 실무자 마인드로 일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메리트가 있다. 실무환경은 공부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도 엄청나게 큰 차이가 있다. 내가 예상이 되고 미리 대비할 수 있는 필드가 아니라는 점에서 실무를 경험해봐야 해당 분야에 공부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실무 경험은 엄청난 자산이자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경험이라 생긱이 들었다.
사실은 처음에 스파르타에서 국비교육을 중간쯤 진행했었을 때 살짝 후회가 밀려왔다. 다른 플랫폼에서 수업을 들었다면 제대로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 듣고 있는 수업과 환경이 나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까, 나랑 맞는 직업인가, 어느 하나 제대로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시간을 허비하는게 아닌가 생각을 많이했다. 하지만 마지막 프로젝트에서는 이 기회가 아니였다면 디자이너의 본질을 공부하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 사용자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고 보이는 가치로 형태를 만들고 설계함으로써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프로젝트에 임했던 나 자신이 대견했다. 그리고 연계로 실무경험까지 챙길 수 있어서 커리큘럼상 4개월 과정의 국비교육이지만 사실은 사전교육까지 포함하면 총 6~7개월이라는 빡센 교육을 받은 것 같다.
스파르타 측에서 이처럼 인터십 말고도 나에게 또 다른 혜택이 주어질지는 잘 모르겠지만, 취업하기 전까지는 끊임없이 커리어 매니저가 연락이 온다. 이 연락이 나에게는 안도가 된다. 불안이 덜어진다. 수료하면 남이 아니라 수많은 수료생들 중에 천명 만명 넘은 인원들 중에 나의 이름을 부르면서 취업지원을 해준다. 이게 굉장히 힘이 나고 불안을 떨쳐버린다. 그리고 취업할때까지 책임지겠다고 한다.
그때 커리어 매니저 조매니저님의 말들이 기억난다. 인터십 프로젝트를 정말 힘들게 마쳤고 디자이너로써 이룬 것 없어 망쳤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 매니저는 나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그 때의 실패 경험이 그리고 부족했다고 했던 부분들을 밑거름 삼아 실패를 통한 배움을 어필하세요. 그리고 부족했던 역량을 보완해서 그때의 실패를 이겨낼 수 있는 성장한 디자이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훌륭한 경험을 하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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