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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er Life

[커리어 #2] 음원 라이브러리 서비스, 제작 본부 PL(음원 제작PD)

(2020.03 ~ 2023.11)

#1 첫 직장, 그리고 첫 프로젝트

 폴리사운드 에디터로 커리어를 시작하여,  IT기업이자(BGM 라이브러리 구독 서비스) 콘텐츠 기업인 회사에 신입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제작PD 직무로 들어가게 되었으며, 인턴생활에 이전 경력을 살려 'Foley Sound' 론칭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때 당시 작곡전공이지만 Piano 연주기술이 부족했던 나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 경험으로 통해 인턴 3개월이 아닌, 보다 빨리 정규직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인턴 3개월_수습기간 월급 70%)

음원 제작뿐만 아니라 기획과 스토리텔링까지 참여하게 되어 뜻깊은 경험이라고 생각이 든다.
(나중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들기에)

Elevate your videos with authentic sound effects, made with real attention to detail (youtube.com)

 

 

#2 음원 라이브러리 서비스

 BGM작곡가 직무로 입사하였기 때문에 기획 업무보다는 하루종일 곡을 뽑아내는 공장 같은 시스템에서 일하게 되었다. 디테일한 음악제작이 아닌 다양하고 빠른 시간 안에 음악을 제작하는 업무특성상 익숙치 않는 환경때문에 쉽게 적응이 되지가 않았다. 피아노 곡을 10분만에 제작을 한다던가, 풀사운드 컨셉인 곡을 2시간 안에 마무리를 지어야한다던가 생각보다 많이 힘든 작업이였다. 

 그래도 적응하면 편해진다라는 얘기가 있듯이 퇴사 고민을 하면서 어느덧 3개월이 지나니 이 어려웠던 작업도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나에게 주어진 퀘스트는 빠른 곡제작 능력, 다양하고 스펙트럼 넓은 작곡 실력을 위해 1년동안 열심히 곡 제작에 힘쓰였다. 자의적인 야근까지 할 정도니 엄청 열의 넘치는 신입이 아니였나싶다.

 

 음악작업을 수치로 표현하기 어려운 만큼 정량적 수치로 역량을 평가하였다.

신입부터 3년 이상까지 한달 40여곡이라는 BGM제작과 100여개의 효과음 제작을 통해 빠른 제작 능력과 기획력도 갖추게 되었다.

 

#3 효과음 단독 제작, 그리고 사운드 파트장

 2년 정도 지나니 몇몇 동기들은 다른데 이직, 퇴사를 하였고 나는 효과음으로 겸직하였기 때문에 새로운 퀘스트를 받으며 이직 생각이 없었을 상황이였다. 더군다나 2년차 PL직을 맡다보니 연봉 상승도 만족스러워서 더 다니고 싶은 이유이기도 했다.

 효과음 제작은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다. 음원 제작은 곡제작보다는 문턱이 낮지만, 사실 음원 퀄리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음원 기획 능력이다. 여기서 기획 능력이란 소비자가 어떤 음원을 원하는지 트렌드 분석, 플랫폼에 대해 조사 · 이해 능력도 필요하면서 각 상황에 어울리고 사용될 수 있도록 앨범명과 트랙명을 적절하게 기획 및 제작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 효과음은 결국 사용자가 적재적소 상황에 맞는 효과음을 찾기 마련. 필요할 것 같은 상황의 컨셉은 무엇보다 중요했다. 안 그럼 방대한 음원 때문에 유저가 이탈하는 경우가 생긴다.

 

#4 3년 8개월을 다니며 퇴사

 BGM제작과 효과음을 제작하면서 그리고 외주 업체와의 프로젝트를 매니저 역할을 하면서 커리어에 대한 고민은 깊어갔다.
사운드 특성상 정해져있는 컨셉을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일들만 해서 그런지, 주도적으로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많은 선후배들이 게임회사에서 사운드디자이너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아왔고, 나 역시 게임회사에 들어가면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할 것이라 생각을 했었다. 물론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연봉에 대한 욕심도 생겼다. (나에 대한 가치를 회사에서는 연봉으로 매길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을 했다.)

 
 이직에 대한 고민이 많이 들 때쯤 회사 사정으로 인해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고 남들과 같이 게임회사에 이직을 하려고 준비를 했다. 

유명한 게임회사에 서류, 실기를 합격해 면접을 보러 갔는데, 게임에 대한 가치관이 나하고 너무 안 맞는다는걸 느껴버렸다. 단지, IT회사이기 때문에 게임회사로 들어가려고 했던 것인데, 게임회사에 대한 가치관이 나랑 너무나 안맞았다. 회사 비전과 엮여있는 부분이기 하지만 내가 정말 원하는 산업군인가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고 다른 직업을 갖기로 마음을 먹었다.
(나에게 정말 맞는 도구가 있을 것이고 나랑 가장 잘 맞는 직업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였다.)